
이날 신고를 접수한 옥유진 수보요원은 즉시 위치를 파악하고 경북경찰청에 공동대응을 요청했으며 소방력을 출동시켰다. 신고자의 심리적 불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한 옥 수보요원은 단순 접수에 그치지 않고 상태를 세심히 살피며 통화를 이어갔다.
옥 수보요원은 “속상한 일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겠어요?”라고 차분하게 대화를 유도했다. 신고자가 힘든 심경을 털어놓자 판단하거나 재촉하지 않고 경청하며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.
출동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통화를 유지하며 신고자가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상황을 살폈다.
신고자는 통화 중 “혼자 있으면 감당이 안 돼 전화를 했다”고 말했다. 수보요원과 대화를 이어가는 동안 추가적인 위험 상황 없이 출동대를 기다렸다.
신고 접수 이후 현장 대응도 신속하게 이뤄졌다. 출동 지령을 받은 출동대는 약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신고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처치한 뒤 경찰에 안전하게 인계했다. 신고 접수부터 상황 종료까지 약 30분이 소요됐다.
이번 사례는 119 수보요원이 신고 접수를 넘어 위험성을 판단하고 침착한 상담으로 안전을 확보하는 ‘보이지 않는 구조대원’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. 이 대응은 경북소방본부가 꾸준히 진행해 온 자살위기 대응·위기상담 교육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.
한편, 경북소방본부는 앞으로도 수보요원의 위기상황 판단과 상담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이고, 현장 대응 이후에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‘109’,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상담과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생명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.
성호선 경상북도소방본부장은 “119 수보요원은 도민이 가장 절박한 순간 도움을 요청할 때 가장 먼저 목소리를 듣는 사람”이라며 “한 통의 전화에서 위험을 발견하고 침착한 상담으로 현장 대응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 역시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소방활동”이라고 말했다.
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김홍구 기자smreport2026@naver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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